
아파트 렌트 플랫폼 Zumper가 지난 24일 공개한 미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 렌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베드룸 평균 렌트는 2020년 2분기 이후 9.2%, 침실 2개짜리 임대료는 11% 상승했다.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재택근무 명령과 재택근무 정책에 적응하기 위해 지역 주택 판매 시장으로 뛰어들어 미 전국적인 부동산 열풍을 몰고 왔다.
갑작스럽고 놀라운 수요로 인해 판매량과 주택 가치가 치솟았는데 이제 이 바람이 렌탈 시장으로 흘러들어와 렌트비의 엄청난 폭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점퍼의 분석이다.

여기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입찰 전쟁이 폭발하면서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세입자들은 주택 시장의 과열 경쟁에 지쳐 다시 임대 시장으로 돌아고 있다는 점이다.
점퍼는 “이같은 상황이 아파트 임대 시장에 렌트비 상승 압박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댐이 무너진 듯 걷잡을 수없이 렌트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같은 변화된 상황이 영구적인 것이 될 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인지 이다.

뉴욕의 경우, 지금까지 사무실 재개장 지연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임대료가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가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지 아니면 현재 수준에 안착할 지는 여전히 명확히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번 점퍼 조사에서 눈에 띠는 부분은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추세다.
1베드룸에서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전국에서 렌트가 가장 비싼 도시가 됐지만 2베드룸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3,830달러로 3800달에 그친 뉴욕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또, 샌디에고 등 일부 지역은 2베드룸 렌트비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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