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관세포탈 혐의가 적발돼 1억달러가 넘는 세금과 벌금을 추징당하게 된 앰비앙스사는 LA 다운타운 패션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한인 의류업체들 중에서도 열손가락안에 꼽히는 대표적인 대형 의류제조업체 중 하나다.
2000년도 초반부터 본격화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약진과 함께 급성장했다. 지난 2016년 한해동안 외형매출규모가 2억5천만달러를 웃돌았고, 지난해에는 3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1세대 의류업체들과 비교해 10여년 늦게 시작했지만 그간 고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지금은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형 업체로 성장했지만 10여전만해도 앰비앙스 보다 두배 이상 규모가 컸던 업체들도 많았다.
지난 2014년에는 중견 데님업체 ‘왁스진’을 인수해 앰비앙스가 데님 시장에 뛰어들면서 승승장구했다.
앰비앙스가 데님시장에 뛰어들면서 미국내 데님시장을 좌우하는 뉴욕 지역과 LA의 경쟁구도가 정립될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앰비앙스는 그간 대형 바이어인 포에버21을 비롯, 레인보우, 로스, TJ맥스, 샤를로스 등에 납품하며 최근 10년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인기업중 하나로 꼽힌다. LA한인커뮤니티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중심으로한 의류업계에선 가히 괄목상대할 만한 기업으로 주목돼왔다.
또, 지난 2012년에는 LA패션디스트릭트의 중심인 타운 애비뉴와 스탠포드길에 걸친 5만5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을 매입, 초대형 홀세일 매장을 오픈하면서부터 성장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평도 있다.
LA다운타운 지역을 기반으로한 의류제조업체의 홀세일 매장 규모는 크다고 해봐야 5천 스퀘어피트를 넘지 않게 마련인데 그 10배가 넘는 매장을 마련해 의류 홀세일러의 모델이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앰비앙스 관계자는 거액의 세금 추징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억 1,800만달러의 체납세금을 6년간 불할 납부하기로 해 매출 규모가 3억달러가 넘는 앰비앙스가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김치형 기자>knewsla0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