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서 우승했던 20살 미국 골퍼 닉 던랩이 프로 전향 6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던랩은 21일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약 55억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14점)에 이글 1개(5점)를 더해 19점을 획득했다.
지난 3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12점, 7점, 11점씩 총 30점을 획득해 공동 28위에 자리했던 던랩은 이날 19점을 더해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총점 49점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던랩은 지난 1월 대학생 신분으로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해 29언더파 259타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PGA 투어 대회에서 33년 만에 탄생한 아마추어 우승자였다. 다만 프로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승 상금은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던랩은 대회 직후 바로 대학을 자퇴하고 프로로 전향했고, 프로 전향 6개월 만에 다시 투어 정상에 오르게 됐다.
PGA 투어 역사상 한 해에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은 던랩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선수로 출전했기 때문에 던랩은 우승 상금 72만 달러(약 10억원)도 획득할 수 있다.
우승 후 던랩은 “이런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솔직히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이글을 기록한) 15번 홀 퍼팅이 들어갔을 땐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나선 대회에서는 컷 탈락만 6차례 경험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날 우승으로 PGA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전날까지 선두를 지키던 맥 마이너스(미국)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8점)에 보기 3개(-3점)를 묶어 5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마이너스는 최종 44점으로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를 공동 24위로 마쳤던 김성현은 4라운드 버디 3개(6점), 보기 2개(-2점)를 작성, 4점을 획득해 공동 17위에 올랐다.
총점 35점을 얻은 노승열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