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권이 전 세계 여권 중 국제적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민권 및 거주 자문 회사 ‘헨리 & 파트너스’가 23일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싱가포르 여권은 195개 국가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2년 연속 1위다.
한국 3위, 미국 8위
한국은 3위로 191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헨리 & 파트너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를 사용해 전 세계 227개국과 지역의 글로벌 자유를 추적해 왔다.
싱가포르에 뒤이은 공동 2위는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192개 목적지로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
한국은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와 함께 3위에 올랐다.
2014년 미국과 함께 1위였던 영국은 4위(190개 목적지)에 올랐다. 미국은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목적지가 186개로 8위로 떨어졌다.
북한은 96위(41)를 차지했고, 최하위 103위 아프가니스탄은 26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이어 역순으로 시리아(28) 이라크(31) 예맨과 파키스탄(33) 등의 순이었다.
헨리앤파트너스 회장 크리스찬 케일린은 성명을 통해 “여행객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목적지의 글로벌 평균 수는 2006년 58개에서 2024년 111개로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수 상위와 하위 간의 글로벌 이동성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IATA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는 3900만 편의 항공편을 통해 약 50억 명이 하늘을 날 것으로 예상됐다.
IATA 윌리 윌시 사무총장은 “항공 여행의 실제 비용이 3분의 1 이상 줄어 항공사의 승객당 이익은 6달러가 조금 넘는다”며 “이는 일반 호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실 금액”이라고 말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아프리카 최고 부자 알리코 단고테는 최근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여행하려면 35개의 비자가 필요하다고 불평했다.
CNN은 HPI는 여권 파워를 보여주는 여러 지수 중 하나라며 아튼 캐피털(Arton Capital)의 여권 지수는 193개 유엔 회원국과 6개 지역(대만, 마카오, 홍콩, 코소보, 팔레스타인 영토, 바티칸)의 여권을 평가한다.
올해 아톤 지수에서 아랍에미리트는 비자 면제/도착 비자 점수 17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스페인(178점)이 차지했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각각 177점을 받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024년 ‘헨리 & 파트너스’ 여권 파워 상위 10위 및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수
1. 싱가포르(195)
2.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192)
3. 한국,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191)
4.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190)
5. 호주, 포르투갈(189)
6. 그리스, 폴란드(188)
7. 캐나다, 체코, 헝가리, 몰타(187)
8. 미국(186)
9.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아랍에미리트(185)
10.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