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는 2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참혹한 보복 전쟁을 벌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대량학살을 저지른 나치가 책임을 져야했던 것처럼 팔레스타인을 파괴하려는 자들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학살자 히틀러가 최후를 맞았듯, 학살자 네타냐후 총리도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류는 팔레스타인의 편에 설 것”이라면서 “당신은 팔레스타인을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말살 정책인 ‘홀로코스트’를 저질렀다. 히틀러는 나치 독일 패전이 임박한 1945년 4월30일, 1~2일 전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결혼식을 치른 연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동반 자살했다.
이것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군사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사담 후세인’에 비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독재자로, 2003년 미국에 의해 축출됐고 2006년 이라크 특별법원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이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X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류 양심의 목소리가 됐다. 이 정의로운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자들, 특히 이스라엘을 포함한 국제 시오니즘 집단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면서 “역사적으로 모든 대량학살 가해자들과 그 지지자들은 같은 최후를 맞았다”고 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