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12일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는 남가주에서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광범위한 지진활동 증가 추세의 일부라는 주장이 나왔다.
칼텍의 지진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2024년은 1988년 이후 그 어느해보다 지진이 많이 발생한 해”라고 말했다.
존스 박사는 남가주에서는 1932년 이후 진도 4.0 이상의 지진이 연평균 10~12회 정도 발생했는데 지난 20년 동안에는 연평균 5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2024년이 3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남가주에서 이미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3차례나 발생했다고 말하고, 올해는 지진이 매우 활발한 해라며 더 높은 비율로 계속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지역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 지진 발생 확률이 낮아진다고 믿거나 희망하지만 정 반대다”라고 경고했다. 더 많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은 더 많은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존스 박사는 ‘빅원’이 언제 발생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캘리포니아가 그 어느 때보다 잘 대비하고 있고, 주민들 역시 잘 대비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존스 박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과 건물이 안전하도록 설계했고, 보강하는 등 압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LA 전역을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지난 1994년 노스리지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김준경씨는 “올해 LA에서 지진 발생 주기가 점점 더 좁혀지고 있는 것 같아 30년전 노스리지 지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불안해했다.
노스리지 지진은 1994년 1월 17일에 노스리지등 LA 북부를 강타한 규모 6.7 지진으로 60여명이 숨졌고, 5000여명이 다쳤으며, 많은 건물과 도로가 붕괴돼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이 지진으로 당시 노스리지에 거주하던 한인들도 큰 피해를 당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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