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에 대한 보복을 준비해온 이란이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을 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보복 공격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16일(현지시각) 밝힌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최고위 당국자들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48시간 동안 중재안 마련을 위해 협상했으며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들이 이란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직접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주 이상 중동 지역에는 이란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레바논 헤즈볼라도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 살해에 보복을 공언해왔다.
지난 15일 밤 가자 전쟁 중재 협상 첫날이 끝난 뒤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가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이 진행 중임을 감안해 이란이 상황 악화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이란 당국자 등이 밝혔다.
16일이 되면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헤즈볼라와 이란이 로켓 및 미사일 부대에 대한 경계태세 명령 수위를 낮췄다고 평가한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의 보복이 며칠 뒤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자들은 상황이 급변해 평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도 평가를 계속 바꾸고 있고 이란과 헤즈볼라도 거듭 상황을 재평가하고 있다.
알 타니 총리는 도하 협상이 끝난 뒤 16일 바게리 외교장관 대행과 통화했다고 카타르 외교부가 성명에서 밝혔다. 성명은 두 사람이 “중동의 긴장을 낮출” 필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