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산토스 전 뉴욕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연방 법원 재판에서 그 동안 부인해왔던 자신의 연방 금융사기 범죄와 허위 이력 등 수많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이 AP통신에 17일(현지시간) 제보했다.
산토스 전 의원은 18일(현지시간) 롱 아일랜드 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서 유죄 인정을 한 이후 본격적 양형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제보자는 말했다.
그는 이번 재판 내용에 대해 미리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다며 익명을 전제로 AP통신에게 그런 내용을 이야기 했다.
AP통신은 산토스 전의원과 그의 변호를 맡은 3명의 변호사에게 언급을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재판은 산토스 변호인단과 검찰 측의 요청에 따라 19일 오후 두시에 열린다. 이는 양측이 재판 전에 연기를 요청해서 얻어 낸 스케줄이다.
이 재판은 9월 9일 배심원 선정이 시작되기 몇 주일 앞서 열리는 것으로, 산토스는 그 동안 의회 청문회에서 자신의 재산을 축소 보고한 것과 실업수당을 허위 청구해 받은 사실, 선거 자금으로 받은 기부금을 디자이너 의상 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것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 밖의 죄목도 많다. 전화 사기, 공공자금 절취 이용, 돈 세탁, 신분도용 등도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재판이 3주일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그 이유는 산토스의 범죄 피해자들을 포함해 최소 30여 명의 증인을 출두시켜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산토스는 그 동안엔 무죄를 주장하면서 이번 수사가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최근 고발한 내용들은 대부분 “근거 없는” 무고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12월 검찰이 양형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발표한 이후로는 산토스도 아직 그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며 태도를 바꾸었다.
기자가 감옥에 가는 게 두렵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산토스 전 의원은 ” 누구나 감옥에 가는 것은 두려월 할 것이다..나도 되도록 그렇게 되는 걸 피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산토스의 재판부는 이번 주 산토스가 앞으로 선정될 배심원들에게 미리 자신의 의견진술을 담은 설문지를 받아 보게 해달라고 청원한 것을 기각했다.
그런 요청은 산토스 변호인들이 “산토스 의원의 혐의 사실에 대해 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미 여론 재판이 (유죄로) 끝난 상황이어서 그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 편 정부측 검사들은 산토스 의원이 2022년 뉴욕 퀸스와 롱 아일랜드 구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뉴욕대 졸업, 월스트리트 금융회사 근무 등 허위사실로 이력을 작성하는 등 자신에 관한 허위정보와 경력 날조를 한 것에 대해서도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이미 산토스의 선거운동 보좌관 2명이 유죄를 인정했고 지난 10월에는 사기 음모 공모죄와 가짜 대출 가짜 기부금 등으로 선거 재정을 허위로 운영한 부분도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요할 경우 산토스에 불리한 증언을 해야 한다는 각자 변호사들의 조언을 받고 있어, 산토스의 재판 결과는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토스 의원은 의회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그의 법률위반 행위와 공직을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운 범죄에 대한 “증거가 차고 넘쳐서” 지난 해 12월 하원에서 축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