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물건을 만져 볼 수도 없고, 박스 뒷면을 볼 수도 없다.
최근 마켓의 모습이다.
일부 그로서리 마켓이나 소매업체들은 생활용품이나 필수 약품들의 절도를 막기 위해 캐비넷을 설치해 진열했다.
원하는 물건이 캐비넷 안에 있는 경우 쇼핑객은 직원을 불러 문을 열고 물건을 가지고 갈 수 있다.
물건의 뒷면으로 상품의 정보를 확인하고, 꼼꼼히 박스를 읽어보는 일은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그냥 원하는 물건을 캐비넷 안에서 꺼낸 뒤 캐시어로 가지고 가야 한다.
이제 이런 캐비넷 안 물건 전시가 장난감까지로 이어졌다.
타겟 등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이 레고 장난감을 캐비넷 안에 넣어 전시하기 시작했다.
최근 레고 절도범들이 크게 늘면서 업체들이 마련한 고육지책이다.
한 쇼핑객은 “레고 같은 것은 박스 앞뒤를 확인하고, 다 만든 뒤에는 어떤 모습이 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물건”이라고 말하고, “이제는 정말 생활이 너무나 건조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쇼핑객은 “물건을 못보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이나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것이나 똑같다”고 말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쇼핑하는 재미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겟 매장의 한 매니저는 “전체 레고 박스를 다 넣지 못해 아직 진열대에 남아 있는 것이 있다”고 말하고, “추가 캐비넷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고 매니아라고 밝힌 그레이트 리우씨는 “절도범들이 판치지 못하도록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주민발의안 36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밀 발의안 36은 절도범들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오는 11월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있다.
이에 앞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절도범 처벌을 강화하는 10개의 법안 패키지에 서명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