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창업가 이승윤씨가 설립한 스타트업이 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8천만달러를 투자 유치해 총 투자액이 1억 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21일 CNBC와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개방형 지적재산권(IP) 인프라 스타트업 ‘스토리 프로토콜’은 이날 투자자들로부터 8000만 달러(약 1067억2000만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세계 최대의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주도했으며, 가상화폐 투자 벤처캐피털인 ‘폴리체인’ 등 여러 유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초기(시드) 투자와 시리즈 A에 이은 세 번째로, 총모금액은 1억4000만 달러(약 1867억74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라운드엔 삼성의 해외투자 회사인 삼성넥스트와 하이브 설립자 방시혁 의장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CNBC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토리 프로토콜은 인공지능(AI) 제조업체가 개발자의 지적 재산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블록체인을 위해 8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토리 프로토콜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창작자가 오픈AI의 챗GPT, 퍼플렉시티의 AI 기반 검색 엔진 등 인기 있는 AI 플랫폼에 작품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새로운 방식의 IP 인프라를 개발하는 웹3.0 스타트업이다. 보다 손쉽게 IP 개발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라이센싱(특허사용 계약)할 수 있도록 간결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IP 유통 추적과 수익 공유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글, 이미지, 게임,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을 스토리 프로토콜이 개발한 기술 위에 생산하면 모든 창작자들은 작품에 대한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저작권을 지킬 수 있게 된다. IP 저장소 구축 기능도 있어 2차 창작물 생산이 수월하다.
스토리 프로토콜의 구조는 개방적이고 모듈화돼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연동 가능하다. 탈중앙화 특성으로 창작물 구축에 위협이 되는 플랫폼 리스크도 제거된다.
해당 스타트업은 2016년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창업해 2021년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는 이승윤(34) 대표가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제이슨 자오 등과 함께 창업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