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한 식당에서 두 살배기 아이에게 실수로 사과주스가 아닌 와인을 제공해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시에 살고 있는 발렌시아 부부는 2살 딸과 함께 일식당 후지야마를 방문했다.
그런데 식사 도중 갑자기 딸이 고개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몸을 비틀거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의 엄마인 노에미 발렌시아는 “딸이 몸을 흔들거리다가 넘어지고 벽에 기대더니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상함을 느낀 부부는 딸이 마신 사과주스를 살펴봤고, 안엔 갈색빛의 붉은색 액체가 들어 있었다. 음료의 냄새를 맡은 부모는 금세 와인인 것을 알아챘다.
발렌시아 부부는 아이가 마실 사과주스를 주문했지만, 레스토랑 직원이 실수로 ‘사과주스’로 표기된 요리용 와인을 건넨 것.
결국 아이는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혈액 검사 결과 아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였다. 다행히 아이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식당 측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음식과 음료를 보관할 때 라벨을 제대로 부착하라”고 당부했다.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향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음료를 꼭 먼저 부모가 맛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경찰과 주 정부 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