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소식에 하이브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갈등을 빚어온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이 종식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2.94%) 상승한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민 전 대표의 해임 소식에 장 초반 하이브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5% 넘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날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다. 유한킴벌리에서 여성 최초로 인사팀장을 맡았고, 대형 게임 업체 크래프톤 HR(인사) 본부장을 역임한 뒤 하이브로 스카우트됐다.
그간 하이브와 갈등을 빚어온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걸그룹 뉴진스 프로듀싱도 계속하게 된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에 대해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5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임총)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제기하며 민 전 대표의 해임을 추진했다. 하지만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을 받아들이면서 해임이 불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