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30일 자신에 대한 저격 사건에 민주당이 연루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더 모니카 크라울리 팟캐스트”에 출연해 저격범 아버지가 “최고로 비싼 변호사”를 고용할 뻔했다면서 마크 엘리아스 민주당 변호사나 전 특별검사 앤드류 와이스만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저격범 아버지가) 수십만 달러를 줘야 하는 변호사를 고용할 돈을 어디서 받았겠느냐. 공짜로 변호해주느냐?”면서 “민주당이 변호사비를 냈을까? 마크 엘리아스와 그의 회사가 개입했을까? 와이스만이 개입했을까? 난 모른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엘리아스 로 그룹은 성명에서 “엘리아스 로 그룹의 그 누구도 암살 시도 또는 이후 수사와 단 한 치도 관련돼 있지 않다. 반대 주장을 펴는 것은 무책임하며 완전히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스만도 “지금까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사건 수사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가 “3주 전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팟캐스트 진행자 크라울리가 암살 시도가 “내부자 소행”이라고 한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러나 “그런 일은 나라에 매우 위험하기에 이 문제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몇 년 이상 걸린 케네디 암살 수사와는 달라야 한다. (대통령) 첫 주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초에도 암살 시도 책임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 경호실이 자신을 경호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