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율 하락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반려동물 결혼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과시욕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반려동물의 결혼식을 열어주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암컷 골든리트리버 ‘브리’를 키우는 라이 링씨는 최근 브리를 수컷 리트리버 ‘본드’와 결혼시켰다.
브리와 본드는 예복을 갖춰입고 식장으로 들어가 하객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항상 간식과 장난감을 챙겨주기로 맹세한다는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링씨와 그의 여자친구 지지 첸은 두 반려견의 결혼식을 위해 전문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800위안(약 15만원)에 달하는 맞춤형 케이크도 주문했다.
링씨는 “사람도 결혼식을 올리는데, 반려동물이라고 안 될 것은 없지 않느냐”며 “브리와 본드에게도 결혼이라는 의식을 알려주기 위해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