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이 덥쳐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과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온열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폭염은 10일 오후부터 물러가기 시작해 11일 수요일 부터는 기온이 급락하면서 남가주 전역에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부터 LA,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전역에서는 110도가 넘는 역대급 극한 폭염이 나타났다.
주말에 이어 8일에도 남가주 대부분 내륙 지역에서는 오후 8시까지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산타클라리타에서 111도, LA 다운타운 104도, 산타애나 103를 기록했고, 애너하임 104도, 온타리오 106도, 리버사이드 109도, 팜스프링스 112도 등 11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이 나타났다.
이날 LA에서 기록된 104는 9월 9일 기온으로는 1956년 이래 68년만에 새 기록을 경신했으며, 산타애나는 1956년의 103도와 동일한 기온을 기록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해 LA 통합교육구, 토랜스 교육구 등 일부 학교들이 조기에 수업을 종료했고 폭염과 산불이 겹친 샌버나니노 레드랜드 교육구 산하 학교들은 휴교했다.
또, 폭염으로 배터리 과열 문제가 발생한 메트로링크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폭염은 10일부터 누그러지기 시작해 11일부터는 기온이 급강하, 선선한 가을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화요일은 대부분 내륙 지역에서 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말과 월요일에 비하면 90도 중반대의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LA 지역의 경우 10일 낮 최고기온은 90도대로 전날에 비해 10도 가까이 떨어질 전망이며, 밸리 지역 낮 최고 기온은 102도까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수요일부터는 폭염이 물러나 9일 낮 최고기온에 비해 3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보했다.
LA의 경우, 11일 낮 최고기온은 80도대로 떨어지며, 밸리지역 낮 최고기온도 9일 최고기온에 비해 30도가 급락한 80도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11일부터 폭염이 물러나 이번 주말까지는 남가주 전역에서 청명하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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