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에 알록달록한 한라산이 세워졌다. 제주관광공사가 비대면 경관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전시한 미디어아트 조형물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27일까지 3개월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비대면 경관조성 사업 ‘산지에 색을 입히다, 컬러풀 산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 중 메인 프로그램인 미디어아트는 오는 26일까지 운영된다.
특히 제주도와 함께 숨을 쉬고 있는 한라산과 오름을 모티브로 한 ‘힐링 미디어 넷 아트(Healing Media Net Art)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 전시 됐다.
이 작업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인 ‘천년향’을 제작·총괄했던 한경아 연출감독과 개·폐막식을 총괄했던 기술감독이 참여해 제주에 맞는 완성도 높은 미디어 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는 제주의 비와 바람에 견딜 수 있는 소재면서 제주에 어울리는 그물과 한지를 활용해 제주다움을 반영한 15m 높이의 한라산과 그 주변을 둘러싼 오름을 형상화한 대형 아트워크(artwork)가 조성됐다.
이와 함께 ‘한라산의 외출’이라는 주제를 통해 화산 폭발과 용암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한라산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한라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정경 이미지를 음악과 영상, 조명으로 연출했다.
또 탐라문화광장 일대에 스트링 전구를 설치해 도민과 관광객이 밤에 산책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됐다.
산지천갤러리에서 배포되는 이준천 여행스케치 작가의 산지천 컬러링맵은 오는 11월27일까지 3개월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우 조심스럽긴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지역을 밝히고 모두의 마음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제주에서 이러한 규모 있는 미디어아트는 생소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