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아시아 여성 기업인 최초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23일 뉴욕에서 세계시민상 수상 후 문화적 연대의 중요성과 세계 문화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세계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평화·번영 가치에 기여, 시민의식을 구현한 리더십에게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상이다.
“문화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다. 영화 ‘기생충’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불평등 관련 대화를 이끌었다. K팝부터 K드라마까지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 웃음, 사랑은 보편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우리가 만든 것은 단순히 콘텐츠가 아니라,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연결이다. 문화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한자리에 모으고, 아름다운 것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프레드릭 켐페 애틀란틱 카운슬 회장은 “이 부회장은 한국 문화 세계화에 오랫동안 기여했다. 기생충 등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예술적 스토리텔링의 세계 확산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문화적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확산한 세계 리더의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시상식에는 세계 정치, 경제, 문화, 산업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석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람 슈리람 구글 설립 이사회 멤버,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파친코’ 이민진 작가 등도 자리를 빛냈다. 래퍼 타이거JK·윤미래 부부, 일본 록스타 요시키가 축하 무대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