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내부에서 보조 배터리가 터져 승객 236명이 대피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각) 베트남 docnhanh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7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영국 저비용항공사인 이지젯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엔 좌석에서 불꽃이 번지자 겁을 먹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겼다.
불꽃과 함께 피어오른 연기는 기내를 가득 메웠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일부 승객들은 혼란에 빠져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후 승객들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에서 펼친 탈출용 미끄럼틀을 타고 여객기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폭발 사고로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몇몇 승객이 비상구 미끄럼틀에서 이동하던 중 마찰로 화상을 입었다.
여객기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은 꼼짝없이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고, 당초 일정보다 9시간가량 늦은 다음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에서 승객의 수하물에 있던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우리 항공사는 항상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여객기에 소방대원이 탑승해 있었고, 승무원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 승객들을 안전히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