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호 홈런볼이 경매 시장에 나온 가운데, 한 10대 청소년이 이 공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야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18세 맥스 마투스는 자신이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볼의 소유자라고 주장하며 경매 업체 골딘, 경기장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 벨란스키, 벨란스키의 친구인 켈빈 라미레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마투스는 18번째 생일을 기념해 지난 19일 대기록이 나온 경기장을 찾았고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는 데 성공했으나 벨란스키가 팔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넣어 손에 쥔 공을 뺏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투스는 매체에 “강제로 공을 뺏겼다”며 “이 홈런볼의 경매는 중단돼야 하며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호 동의한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마투스의 주장과 상관없이 경매 업체 측은 계획대로 경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매 업체 골딘은 ESPN에 “소장에 포함된 사진, 혐의, 공개 영상 등을 검토했다”며 “경매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경매는 27일 시작될 예정이다. 최소 입찰가는 50만 달러이고, 450만 달러를 제시하면 즉시 구매할 수 있다.
기네스북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친 시즌 70호 공이다. 이 공은 1999년 305만 4000달러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