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내년 6월부터 인천공항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직항노선을 주 7회 운행하기로 했다. 이번 솔트레이크 시티 신규 취항을 통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북미와 남미행 여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델타항공은 26일 오전 애틀랜타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최초 인천공항과 솔트레이크 시티 직항 노선을 주7회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델타항공이 미국 내 허브로 삼고 있는 거점 도시 중 하나로 84개의 미국 내 노선과 멕시코, 캐나다 노선 등, 네트워크가 우수한 공항에 속한다.
조 에스포시토(Joe Esposito) 델타항공 네트워크 기획 수석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솔트레이크시티-인천 노선은 델타항공이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온 신규 노선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지연됐으나, 이제 취항이 확정돼 기쁘다”며, “미국의 남서부와 아시아의 비즈니스 및 레저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하늘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유타(Utah) 주의 주도(州都)로 인근에 로키 산맥과 5개 국립공원이 위치한 자연 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또한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와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 등 동계 스포츠와 함께 문화적 축제로도 유명하다.
특히 유타주는 실리콘 슬로프(Silicon Slope)라고 불리며 어도비(Adobe), 이베이(eBay), 오라클(Oracle) 등의 IT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어 여행수요 뿐 아니라 상용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델타항공은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에 A(에어버스)350-900(275석)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편명 및 운항시간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솔트레이크시티 노선 취항에 따라 북미와 남미로 향하는 여객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주 노선을 비롯해 다양한 항공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항공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