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팀을 떠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 ‘김하성의 최근 행보는 샌디에이고를 떠날 수도 있다는 신호’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SI는 “김하성은 2025시즌 샌디에이고 구단과의 상호 옵션이 걸려 있어 합의할 경우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 상호 옵션이 걸려있는데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 김하성은 연봉 8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남는다. 둘 중 한 쪽이 옵션 행사를 거부하면 김하성은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이런 상황 속에 김하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 견제에 1루로 슬라이딩하다 오른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애초 염증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수술을 받게 돼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샌디에이고 내야의 주축으로 활약한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받아들이는 대신 FA를 선언해 대형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위기였다.
김하성이 부상 악재를 만나면서 기류에 변화가 생겼는데, 최근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하면서 FA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김하성이 FA가 되면 노릴만한 팀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시즌 2루수, 유격수를 오간 김하성은 수비력을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SI는 “김하성이 곧 어깨 수술을 받지만, 올 겨울 인기있는 FA가 될 것”이라며 “김하성은 평균의 타격 능력을 갖췄고, 뛰어난 수비수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디에이고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이자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인 밥 멜빈 감독은 2022~2023년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