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기장이 돌연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터키항공의 TK204편이 시애틀 공항을 이륙한 뒤 기장인 일체힌 페흘리반(59)이 의식을 잃었다.
이후 부기장의 결정으로 비행기는 뉴욕에 비상 착륙했으나 기장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터키항공 대변인 야흐야 우스튄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페흘리반이 시애틀에서 이스탄불로 비행할 예정인 비행기 안에서 의료 조치를 받았으나 사망했다”며 “조종석에는 부기장도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스튄 대변인에 따르면 페흘리반은 2007년부터 이 항공사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8월 3일 정기 건강 검진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다.
한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비행기 조종사는 12개월마다 한 번씩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하며, 40세 이상인 조종사는 6개월마다 한 번씩 받아야 한다.
또 민간 비행기 조종석에는 반드시 조종사 2명을 태우고 운항해야 한다.
아메리칸항공 조종사협회 대변인 데니스 타저는 “이번 사건이 조종사가 한 명만 탑승하면 승객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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