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수스필니(suspilne)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훈련을 받고 있는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 지역으로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군은 러시아군의 순환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날 수스필니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 내에 북한군으로 구성된 소위 ‘특별 부랴트 대대’를 편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정되는 인원 수는 최대 3000명이며, 이 대대는 쿠르스크와 수지 지역 인근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브랸스크와 쿠르스크 지역 사이에서 북한군 병사 18명이 탈영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인력을 투입했다는 것을 자국 정보기관이 파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한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도 기록한다. 이들은 전쟁에서 죽은 러시아인을 대체하기 위한 러시아 공장의 노동자들이다. 그리고 러시아 군대의 인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이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러시아 편에서 두 번째 국가가 참여한 것”이라면서 “푸틴과 함께하는 범죄자들의 연합에는 이미 북한이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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