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하원의원과 오는 1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경쟁 후보가 김 의원을 겨냥한 극우 논객의 혐오 발언을 비판했다고 16일 미 정치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버쇼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평생 혐오와 억측을 배척해 온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배경이나 외모만을 보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을 비난한다”고 적었다.
앞서 극우 성향 방송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김 하원의원이 북한이 연상되는 넥타이를 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리스피는 뉴저지 출신으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다.
크리스피는 방송에서 김 의원의 사진을 보여주며 “미국 상원의원 후보인 앤디 김이 오늘 밤 왜 북한 국기를 넥타이에 달고 있을까?”라며 “그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그는 누구에게 충성할까?”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도 크리스피의 공격에 “역겹다”, “외국인 혐오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착용했다고 한다.
최근 보고서를 보면, 올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비방이 급증했다고 한다. 해리스는 흑인, 남아시아계 부통령이다.
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김 하원의원은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승리해 뉴저지주 상원의원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상원 선거는 올해 11월 5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더힐은 김 의원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앤디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인종주의를 거부하며, 인종주의를 확산하려는 시도에도 거부한다”며 “120년 한인 이민사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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