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애버크롬비)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제프리스가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각) ABC뉴스와 CNN 등 미 매체에 따르면 뉴욕동부지검은 이날 제프리스 등 3명을 성매매와 국제매춘 등 총 16건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섹스 파티에 참여할 남성 모델 등을 모집하는 등 국제적인 성매매·매춘 사업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뉴욕동부지검의 브레온 피스 검사는 “제프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의류 소매업체 중 하나의 CEO였을 때 자신의 권력, 부,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의 성적 쾌락과 연인인 매튜 스미스의 성적 쾌락을 위해 남자들을 인신매매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제프리스와 스미스, 함께 체포된 직원 제임스 제이콥슨은 2008년 12월에서 2015년 3월 사이에 남성들을 모집해 소위 ‘섹스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피해자들에게는 근육이완제, 알코올, 윤활제, 비아그라, 콘돔을 제공하면서 성행위를 하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은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애버크롬비의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유혹을 받거나, 이벤트 참여 시 특정 행위에 대한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경력에 해가 될 것이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세 사람은 수십 명의 남성에게 돈을 주고 이들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성행위를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 증언을 요청했다.
제프리스는 1992년부터 애버크롬비를 운영해 왔으며, 2014년 12월에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