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 LA 한인회장에 로버트 안 변호사가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26일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는 입후보 예정자 등록서류 배부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2시까지 추가로 등록서류를 수령해간 예비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후보 등록서류를 수령해간 예비 입후보자는 로버트 안 변호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37대 LA 한인회장 선거에는 후보 등록서류를 수령해 간 로버트 안 변호사만이 유일하게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안 변호사는 단독 입후보자로 무투표 당선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인회장 선거규칙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 등록서류 배부 기간에 등록서류를 수령해 간 예비 후보자만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된 후보자 등록일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안 변호사 외에 후보등록서류를 수령해 간 예비 후보자가 앖어 안 변호사만이 유일하게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다음 달 6일 로버트 안 변호사가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자격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이날 무투표 당선이 확정 발표된다.
LA 하버드 웨스트레이크를 졸업하고, 에모리 대학을 거쳐 USC 로스쿨을 마친 로버트 안 변호사는 현재 엔조 로펌(ENSO Law)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7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한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안 변호사는 당시 선거에서 석패했지만 LA시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 도시개발 커미셔너, 마리화나 커미셔너를 역임하면 LA시 정관계예 가장 두텁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소스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단독 예비후보자가 돼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날 안 변호사는 “아직까지 절차가 남아 있어 당선을 거론하기는 이른 것 같다”면서도 “차기 한인회장에 당선된다면 LA 한인회를 한인 커뮤니티를 정치적으로 대표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미 주류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치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변호사는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하지만, 안 변호사는 다음 달 6일 후보등록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LA 한인회를 혁신하기 위한 인적 쇄신과 이사회 재구성 준비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6대 LA 한인회가 회장 임기 후반에 리더십 부재로 내부에서 크게 흔들렸던 만큼, 당선 확정이 되면 즉시 한인회 리더십을 바로 세우고, 한인회에 대한 신뢰회복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안 변호사는 32대 제임스 안 전 LA 한인회장과 제인 안 남가주 충청향우회장의 장남으로, 안 변호사가 한인회장에 취임하게 되면 아버지 제임스 안 전 회장과 아들 로버트 안 변호사가 모두 LA 한인회장에 오르는 부자 한인회장의 첫 사례로 기록된다.
한편, 당초 LA 한인회장 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국 커미셔너는 한인회장 출마 여부를 놓고 LA시장실과 논의 끝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스티브 강 커미셔너는 “당초 24일 후보등록 서류를 수령해갈 계획이었으나, 이해관계 충돌에 대한 LA시장실측의 우려를 수용해 결국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차기 한인회장에 누가 당선되든 LA 한인회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37대 LA 한인회에서 회장직이 아닌 다른 직책으로 봉사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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