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자신을 향한 나치·파시스트 공세를 정면으로 받아쳤다.
트럼프 후보는 올해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28일 격전주 조지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그 캠프의 새로운 구호는 ‘그들에게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나치’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이달 대통령 시절에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는 폭로에 휩싸였다.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의 증언으로, 해리스 후보는 이후 트럼프 후보를 ‘파시스트’로 규정했다.
아울러 해리스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부통령 후보는 전날 트럼프 후보의 뉴욕 유세를 1939년 친나치 집회에 비유하기도 했다. 마침 유세장으로 쓰인 메디슨스퀘어가든이 당시 친나치 집회 장소였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나 “내 아버지는 언제나 ‘나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히틀러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하지만 그들(민주당과 해리스 진영)은 그 단어를 자유롭게 사용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은 나를 두고 ‘나치다’, ‘히틀러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나치가 아니다. 나는 나치와는 정반대”라며 “그들(민주당)이 말하는 방식은 매우 역겹고 끔찍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을 향해 “간단한 질문 하나만 하겠다. 4년 전보다 지금이 나아졌나”라고 묻기도 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이민을 위해 국경을 개방하고 범죄자를 유입했으며, 인플레이션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반대로 자신이 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을 멈추고 우리 국가를 향한 범죄자의 침공을 멈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를 “형편없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나는 언제나 (미셸에게) 잘해주고 존중하려 했다”라며 “(하지만) 그는 끔찍했다”라고 했다.
미국의 에너지 독립 달성과 이를 위한 석유 시추 확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종식 등도 공언했다. 돌봄가정 세액공제를 비롯한 일련의 감세 기조도 이 자리에서 다시금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공화당이 상식적인 정당으로서 미국의 황금기를 불러올 것이라며 “우리가 그(해리스)의 극좌 미치광이 정책에 굿바이를 선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지지를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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