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 34지구 선거에서 한인 후보 데이빗 김이 패배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르면, 현역 의원인 지미 고메즈(민주당)가 56.8%의 득표율(66,346표)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데이빗 김은 43.2%(50,531표)의 득표율을 얻으며 고메즈를 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위치한 한인타운이 포함된 지역에서 치러져 한인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데이빗 김의 패배는 몇 가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첫째, 현역 프리미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미 고메즈는 다년간 지역구를 대표하며 입지를 다져왔고, 여러 정책 이슈에 있어 경험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현역 의원으로서의 지지 기반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둘째, 정책 메시지의 차별화 부족이다. 데이빗 김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진보적 유권자들을 타겟으로 공정한 주택 정책, 의료 접근성 개선 등을 강조했지만, 고메즈의 정책 기조와 비교했을 때 크게 차별화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의 메시지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셋째, 캠페인 자금과 조직력의 차이다. 현직인 고메즈는 강력한 후원 네트워크와 조직적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반면, 데이빗 김은 비교적 자금력이 약하고 조직적 기반이 제한적이었다. 선거 막판까지 경쟁 구도를 유지했지만, 고메즈의 효율적인 캠페인 전략과 더 큰 자원 동원이 우세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한인 커뮤니티에 실망을 안겼지만, 데이빗 김은 정치적 도전자로서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성과도 남겼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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