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마하 5 이상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성공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27일 지난주 공군과 시행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시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DARPA는 레이시온(Raytheon Technologies)에서 제작한 이 미사일이 노스럽 그루만(Northrop Grumman)사의 스크램제트(초음속 연소 램제트) 엔진이 작동되기 몇 초 전에 항공기에서 발사되었다며 엔진은 탄화수소 연료와 혼합된 유입 공기를 압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공기 흐름 혼합물을 점화해 미사일을 마하 5(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추진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DARPA에 따르면, HAWC는 속도와 기동성으로 인해 감지하기 어렵고, 산소가 충분한 대기권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
DARPA Tactical Technology Office의 HAWC 프로그램 관리자인 앤드류 티피 노들러는”HAWC 자유 비행 테스트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우리 전투원에게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며 “HAWC를 미군에 차세대 능력을 제공하는 기록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데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목표는 차량 통합 및 방출 순서, 발사 항공기로부터 안전한 분리, 부스터 점화 및 부스트, 부스터 분리 및 엔진 점화, 순항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모든 기본 테스트 목표가 충족됐다고 DARPA측은 밝혔다.
이번 성과는 X-30 국립 항공 우주 비행기 작업과 NASA의 X-43 및 미 공군의 X-51 웨이브라이더의 무인 비행을 포함한 선구적인 스크램제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노들러는 “HAWC의 성공적인 프리 비행 비행 테스트는 팬데믹을 견뎌낸 업계, 미 공군, 해군 비행 시험 요원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HAWC 비행 테스트 데이터는 가까운 장래에 미군 전투기에 공기 흡입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저렴한 시스템 설계 및 제조 접근 방식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DARPA는 평가했다. 통상 극초음속 무기는 대기권 상층부를 음속의 5배 이상, 시간당 약 6천200㎞로 비행하는 무기를 뜻한다.
앞서 지난 7월엔 러시아가 ‘치르콘’으로 명명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적할 무기가 없는 차세대 미사일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