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지난 10월14일(현지시각) 미 정부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서 메시지를 보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2020년 카심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살해를 시도해왔다고 지목해왔다. 법무부는 이란의 암살 모의에 관여한 2명을 기소했다.
이란의 메시지는 미 정부가 지난 9월 미국이 이란의 트럼프 살해 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비공개 메시지를 이란에 보낸 뒤 중개인을 거쳐 미국에 전달됐다.
미국의 경고는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서 보내게 된 것이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의 메시지가 이란 지도부에 전달된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국자 서명이 담기지 않은 이란의 답변 메시지는 트럼프가 솔레이마니 살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비난도 담고 있다.
이란은 최근 트럼프 살해를 노린다는 주장을 비난해왔다. 압바스 아라치 외교장관은 살해 주장이 “3류 코미디”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이란의 전직 당국자와 전문가 및 언론들은 이란 정부가 적극적으로 트럼프와 화해를 추진할 것을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