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 붕괴의 시리아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펼치고 지상군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25㎞ 앞까지 진전시켰다고 10일 현지 정보 종합의 모니터 조직이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틀 전에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장악하자 점령지 골란 고원을 넘어 양국 경계의 완충지를 점거했었다. 시리아 남서단의 다마스쿠스는 골란 고원 북동쪽으로 멀지 않다.
다마스쿠스 시내와 외곽에서 공습의 굉음이 9일 밤에 이어 10일까지 이어졌다. 파괴된 미사일 발사대, 헬리콥터 및 전투기들의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
하앗 타리르 알샴(HTS) 조직이 주도하고 있는 아사드 정권 타도의 반정부군들로부터는 이에 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8일 반군의 수도 장악과 동시에 1973년 중동전쟁 후 설정된 골란고원 인근의 완충지대로 내려가 시리아 측 비무장지대 약 400㎢를 장악했다. 아사드 붕괴 후 있을 수 있는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어 9일 이스라엘은 극단주의자 손에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리아 내 화학무기 및 중화기 시설들을 공습해 때렸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이스라엘은 인근 국가들과 전쟁을 벌이며 영토를 포획해서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이를 무기한 점령해 왔다. 골란 고원을 1967년 중동전쟁서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뒤 1981년 병합했다. 미국 외에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시리아 내전 14년 동안 현지 정보들을 모아 검증해서 외신 등에 전달해온 런던 소재 반 아사드 기조의 시리아인권관측단은 이스라엘이 반군의 아사드 타도 후 시리아 전역에 300회가 넘는 공습을 행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군대가 레바논과의 국경선에서 시리아 쪽으로 나갔다고 관측단 및 레바논 마야딘 텔레비전이 전했다.
이스라엘군 고위 장교는 상세한 설명 없이 “전략적 의미가 있는 몇몇 지점” 그리고 완충지대 내 시리아 땅을 포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이 장교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대규모로 침입한다는 말들은 “소문”일 따름이라고 일축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혼란을 이용해 국제법을 어겨가며 완충지대 상대편 땅을 침입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