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프랑스령 마요트를 강타한 사이클론 치도로 1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는 수천명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프랑수아-자비에르 비유빌 마요트 지사가 15일(현지시각) 현지 방송사에 밝혔다.
프랑스는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인도양의 빈곤한 해외 영토에 구조대와 물자를 급파했다.
비유빌 지사는 “수백명이 숨진 것 같은데, 어쩌면 1000명에 육박할지도 모르겠다. 사이클론의 폭력성을 감안하면 수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며 치도는 90년 만에 마요트를 강타한 최악의 사이클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 마요트가 공항을 포함한 공공 기반 시설에 큰 피해를 입히고 도시를 초토화했으며, 전기 공급을 중단시킴에 따라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집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요트는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코모로 제도의 한 섬으로, 프랑스의 해외 영토며 프랑스에서 가장 가난한 섬이자 유럽연합(EU)에서도 가장 가난한 곳으로 2개의 주요 섬에 걸쳐 30만명이 조금 넘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한편 사이클론 치도는 마요트 인근 코모로섬과 마다가스카르섬에도 피해를 입혔지만, 2번째로 강력한 4등급 사이클론으로 시속 220㎞가 넘는 강풍의 이동 경로 중앙에서 정면으로 타격을 받은 마요트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치도는 마요트를 강타한 후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상륙, 2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모잠비크 북부에 큰 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