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캘리포니아주가 먼저 시작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조류 독감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의 선포는 남가주 농장의 젖소에서 조류 독감 사례가 발견된 이후 내려진 조치다.
프레즈노에 본사를 둔 Raw Farm LLC는 원유 샘플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두 차례 리콜 사태의 중심에 있었으며, 생우유에 대한 조사는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정부 기관이 이번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하고, “미국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의 검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중 보건을 더욱 보호하고 농업 산업을 지원하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정확한 최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사람 간의 조류 독감 감염은 발견되지 않았고, 보고된 감염자들은 가축에 의해 조류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눈 충혈 또는 분비물
- 기침
- 인후통
- 콧물 또는 코막힘
- 설사
- 구토
- 근육통 또는 몸살
- 두통
- 피로
- 호흡 곤란
- 발열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2022년 1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야생 조류 개체군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 7월 처음 야생 조류 개체군에서 발견됐다.
이후 조류독감은 2024년 3월 25일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의 젖소들에게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34건의 인체 감염 사례를 포함해 7개 주에서 61건의 인체 조류 독감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감염원으로 조류 독감을 지목했다.
때문에 현재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조류 독감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WHO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변이해 사람에게 전파하는 능력을 취득하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아직 사람들에게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적이 없고, 사람들에게 면역력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비교되기도 했던 1918년 스페인 독감은 당시 대유행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바 있으며, 스페인 독감의 원인은 조류 독감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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