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증가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7년간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판매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미국 진출 이후 18년 만에 누적 판매 500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진단이다. 미국 시장에서 꾸준하게 상품성을 입증하고 유연한 생산 체제로 미국 수요 변화에 대응한 것이 성장 속도의 비결로 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2889만5958대를 기록했다. 12월 판매량을 합하면 올해 29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미국 누적 판매량 2018만1059대를 달성한 이후 6년 만에 900만대를 판매한 셈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섰다.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18년 만에 500만대 고지를 밟은 것이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누적 1000만대 판매 돌파 시간을 단축했다. 2004년에서 7년이 지난 2011년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500만대 판매에 걸렸던 18년의 시간을 7년으로 줄인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2018년 미국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넘어서며 7년 만에 10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미국 누적 판매 2900만대를 넘어서는 현대차·기아는 내년 30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이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 내로 3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상품성을 꾸준히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올해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안전한 차’에 가장 많이 선정되는 등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체제도 성장 속도 비결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하이브리드 생산을 늘린 것이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며 “유연한 생산 체제를 통해 미국 시장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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