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은 활기차고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오랜 시간 녹지 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주민들이 휴식, 놀이, 그리고 교류할 수 있는 공원이 부족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1989년 개관 이후 지역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해온 피오피코 한인타운 도서관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도서관의 26,000평방피트에 달하는 아스팔트 주차장이 약 0.6에이커 규모의 미니 공원으로 탈바꿈해 한인타운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주차장에서 낙원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혁신적인 토지 활용 방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존의 79대를 수용하던 주차장이 철거되고,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지상 공간을 공원으로 전환해 주민들에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JFAK 아키텍츠가 설계한 공원은 모든 연령대와 목적에 맞는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운동을 위한 피트니스 공간
-산책로와 그늘진 벤치, 테이블
-문화 행사와 공연을 위한 이벤트 공간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그늘을 제공할 녹지
도서관도 외관 개선과 새롭게 디자인된 입구 캐노피를 통해 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혜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스팔트를 녹지로 대체함으로써 열섬 현상을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며, 지역 생태계를 위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또한, 지하 주차장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며 실용성과 생태 의식을 결합한 설계다.
총 예산 2,660만 달러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시의 강력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2024년 5월에는 로스앤젤레스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부가 추가로 340만 달러를 할당하며 프로젝트 완료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공사는 약 1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공원은 2025년 중반에 개장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 동안 도서관은 계속 운영되지만, 방문객들은 새 지하 주차장이 완공될 때까지 대중교통이나 주변 거리 주차를 이용하도록 권장된다.
피오피코 미니 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업그레이드를 넘어 한인타운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주민들이 모이고, 도시 밀도 속에서 녹지의 여유를 즐기며, 더 푸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스팔트 주차장을 커뮤니티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한 이번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가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렌 리 학생기자>laurenlee08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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