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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그만두고 ‘관’ 팔아 80억 벌었다.

산둥성 허쩌시 출신 20대 여성 유럽 시장 공략해 연간 4만 개 수출

2026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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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Ivo Santos on Unsplash

목이 쉬도록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국의 한 평범한 여교사가 ‘관(棺) 판매원’으로 변신해 연간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로 거듭나 화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허쩌시 출신의 리사 리우(29)는 지난 2023년 7월 교직을 떠나 유럽 시장을 겨냥한 관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리우가 고향 허쩌시의 특산품인 오동나무 관에 주목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허쩌시의 오동나무는 무게가 가벼운 데다 불에 잘 타는 성질을 갖춰, 관을 통째로 화장하는 문화가 있는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의 수요에 딱 들어맞았다. 현재 리우의 공장은 매년 약 4만 개의 관을 유럽으로 수출하며, 연간 약 4000만위안(약 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죽음을 불길한 징조로 여겨 금기시했던 중국의 전통적 가치관도 리우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그는 중국 현지 잡지 ‘런우(人物)’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매일 죽고, 누구나 결국 관이 필요하다”며 사업에 대한 두려움이 없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리우와 같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허베이성 미베이좡 마을은 연간 10억위안 규모의 장례용품 산업 단지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종이 지전이나 전자 화환 등을 이커머스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죽음에 대한 ‘탈신비화’로 분석한다. 양레이 화중과학기술대 사회학과 부교수는 “대중이 죽음에 대한 금기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젊은 층이 장례 지도사나 묘지 설계사로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에서는 가상 죽음 체험 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미리 쓰는 유언장’이나 ‘영정 사진 직접 찍기’ 등의 콘텐츠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로얀 화중과학기술대 부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산업 성장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고찰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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