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매체로 알려진 뉴스토마토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확인됐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나 주목된다.
호남에서도 드러난 이재명 거부감
이번 여론조사는 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4.7%가 “거부감이 있다”고 답변했다.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은 43.0%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호남 지역에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민심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였다.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의 46.0%가 이 대표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고 응답해 “거부감이 없다”(48.3%)는 응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거부감 뚜렷
이번 조사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중도층과 젊은 세대에서의 높은 거부감이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에서 이 대표에 대한 거부감은 54.7%로, “거부감이 없다”(40.6%)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이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66.1%가 “거부감이 있다”고 밝혔으며, 30대에서도 거부감이 50%를 넘었다. 반면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만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과 초접전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1.8%로 2주 전보다 6.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10.1%포인트 상승한 40.5%를 기록하며, 양당 간 격차는 불과 1.3%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영남과 20대, 60대 이상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주당은 20대와 60대에서 각각 14.4%포인트, 10.0%포인트 하락하며 이탈이 두드러졌다.
민주당의 ‘텃밭’ 흔들리는 민심, 이재명에게 부담
이번 조사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호남과 중도층, 젊은 세대에서의 민심 변화는 이 대표의 차기 대선 가도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를 두고 “진보 성향 매체의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민주당 내부의 권력 재편과 차기 대선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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