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20일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미 공군기에 탑승하는 현장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GV80’이 깜짝 등장해 화제다.
21일 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덜레스 공항으로 향하는 공군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주로 부통령이나 영부인 등이 이용하는 공군기 ‘C-32’에 탑승했다. 해당 공군기는 직전까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로 이용해 이른바 ‘에어 포스 투’라고도 불린다.
눈길을 끈 건 이들이 자녀들과 공군기에 오를 때 탑승 계단 왼쪽에 주차돼 있던 흰색 GV80이다.
당시 장면은 현지 매체들에 의해 생중계됐는데, 영상에는 GV80 옆에 서 있는 미 공군 관계자와 악수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장녀 이방카의 모습이 담겼다.
다만 GV80은 이후 자리를 옮겨 트럼프 당선인이 아내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과 함께 비행기에 오를 때는 보이지 않았다.
GV80이 이날 그곳에 세워져 있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차량의 주인이나 용도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일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 국내 차동차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기부 덕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한 바 있다.
또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아이오닉5, EV6 등 자사 전동화 모델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 대상 차종에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