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부 캐스테익 지역에서 22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3만 1,000명이 대피 중이다.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이어서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산불은 ‘휴즈 산불’로 명명됐으며,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캐스테익 레이크 동쪽, 레이크 휴즈 로드 인근에서 처음 발생했다.
산불은 강한 산타아나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화재 초기 50에이커 규모였으나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9,400에이커를 태웠으며, 밤 10시에는 10,176에이커로 늘어났다. 현재 진화율은 14%에 불과하며,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Dhruvrathee27 ⚡️🇺🇸JUST IN: Footage of a massive wildfire known as the Hughes Fire is raging in Los Angeles rapidly spreading across over 9,400 acres.
캘파이어측은 캐스테익 지역의 남부, 북부, 서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이밖에도 벤추라 카운티의 레이크 피루(Lake Piru) 남쪽 지역 주민 2만 3,000명에게도 대피 경고가 내려졌다.
대피 지역에는 여러 학교가 포함되어 있다. 노스레이크 초등학교, 카스테익 중학교, 카스테익 초등학교, 카스테익 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카스테익 유니언 학군과 사우거스 유니언 학군은 1월 23일 목요일 수업을 취소했다.
또한, 인근 LA 카운티 구치소에서도 약 400명이 대피 조치되었으며, 로버트 루나 셰리프 국장은 약탈 및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산불 지역에 경찰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대피 주민들은 위한 대피소는 산타 클라리타의 칼리지 오브 더 캐년에 마련됐다.
산불로 인해 5번 프리웨이와 126번 프리웨이, 그레이프바인 로드 사이 구간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파커 로드와 레이크 휴즈 로드 동쪽 구간은 계속 통행이 제한된다. CHP 관계자는 “가능하면 해당 지역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샌개브리엘 마운틴스와 캐스테익 레이크 인근 5번 프리웨이구간, 산타클라리타 및 벤추라 카운티 서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기 상태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사우스 코스트 대기질관리국은 대기질 악화로 인해 연기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 주의보는 1월 23일 오후 10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LA 카운티 소방국 앤서니 마론 국장은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지역 소방대원뿐만 아니라 주 및 국제 지원팀 등 4천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는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어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개빈 뉴섬 지사는 주정부 자원을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 화재 대응에 투입했으며 연방 정부와 협력하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가뭄으로 인해 메마른 수풀과 강풍이 겹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추가적인 대피와 화재 확산 가능성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주민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을 당부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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