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밴드 ‘그린데이’와 미국 팝 슈퍼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로스앤젤레스(LA) 내 산불 피해 복구와 예방을 위한 콘서트 오프닝을 장식했다.
30일 LA 인튜이트 돔(Intuit Dome)과 기아 포럼(the Kia Forum)에서 동시에 열린 자선 공연 ‘파이어에이드 베너피트 콘서트(FireAid benefit concert)’에서 그린데이 프런트퍼슨 빌리 조 암스트롱은 자신들의 앨범 ’21st 센추리 브레이크다운(Century Breakdown)'(2009)에 실린 ‘라스트 나이트 온 어스(Last Night on Earth)’를 부르며 문을 열었다.
“내가 불 속에서 모든 것을 잃는다면 / 내 모든 사랑을 너에게 보낼게.”
이 밴드 뒤 대형 스크린에 “로스앤젤레스”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암스트롱은 노래의 가슴 아픈 코러스에 힘을 실었다.
두 번째 구절이 시작되기 직전 검은색과 빨간색 줄무늬 상의를 입은 아일리시가 무대에 나와 암스트롱과 듀엣했다.
두 뮤지션은 “두 번 생각해도 괜찮을 거다. 내 모든 사랑이 널 위한 거야”라고 입을 모았다. 노래가 끝나자 두 빌리(Billie)는 포옹하며 서로에게 존중을 표했고, 관객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후 아일리시는 퇴장하고 그린데이는 앨범 ‘레볼루션 라디오(Revolution Radio)'(2016)에 수록된 회복을 위한 찬가 ‘스틸 브리싱(Still Breathing)’으로 들끓는 에너지를 올린 다음, 대히트곡인 ‘웬 아이 컴 어라운드(When I Come Around)’를 열창하며 자신들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암스트롱은 무대 중간 이렇게 외쳤다. “로스앤젤레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널 지켜줄 거야.”
이날 공연엔 그린데이, 아일리시 외에 레이디 가가, 스티비 원더, 올리비아 로드리고, 케이트 페리, 앨라니스 모리셋, 조니 미철 등 유명 팝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 행사의 모든 수익금은 LA의 인프라를 재건하고 이주민 가족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최근 LA 일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2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100억 달러(약 302조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관련기사 산불피해 주민돕기 파이어 에이드 대규모 자선 공연,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