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 석유엔 25% 아닌 10% 부과 검토
물가 상승과 에너지·자동차·농업 혼란 촉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소비자 가격이 즉각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석유 가격 상승을 줄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나라가 1일 관세 발효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캐럴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이 “내일부터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는 물가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며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특히 에너지, 자동차, 목재, 농업 부문에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에 대해선 관세 부과를 예외로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31일에도 석유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석유에 대해 “아마도 관세를 조금 낮출 것 같다. 10% 정도로 조정할 생각이다.”
미국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하루 평균 약 460만 배럴, 멕시코에서 56만3000 배럴의 석유를 수입했다. 같은 달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1,350만 배럴이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 상승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