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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10대가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며 평화로운 시위가 유혈사태로 변했다.
7일 트럼프 이민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에 합류한 고등학생들 가운데 LA시청 앞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들을 포함해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시위에 왔는데 시위에 참여하지도 않은 한 남자가 다가와서 한 남자를 칼로 찔렀다”라고 말했다.
오후 1시 49분, LAPD는 시청 밖 그랜드 파크에서 한 히스패닉 남성이 칼에 찔린 것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현재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금요일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17세 남성이라고 밝히면서도 학생인지 여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난투극에 연루된 다른 사람들이 학생인지 합법적인 성인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위대가 모인 오후 1시 30분경 시청 앞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주로 여러 학교에서 합류한 학생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는 오후 1시 50 분에 해산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시청 앞 스프링 스트리트 일대를 봉쇄하고, 현장에서 조사를 이어갔다.
다른 목격자는 사건 발생 직후 “주최 측이 마이크를 통해 사람들에게 ‘모두 집에 가서 다른 날 다시 오세요, 우리는 다시 모여서 이민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