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사형수가 자신의 사형 집행 방식으로 총살형을 선택했다.
21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다음 달 7일 사형이 집행되는 사형수 브래드 시그몬(67)이 집행 방식으로 총살형을 선택했으며, 그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에서 15년 만에 총살형이 집행된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사형수들이 사형 집행 방식으로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오스틴 사라트의 연구에 따르면 그간 ‘전기 의자’ 방식으로 가장 많은 사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시그몬은 변호사를 통해 “전기의자가 자신을 불태워 산 채로 구워버릴 것”이라고 말하며 이 방식을 거부했다.
시그먼은 독극물 주사의 실패도 우려해 ‘주사형’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에서 마지막으로 시행된 세 번의 사형 집행에서 독극물로 ‘펜토바르비탈’이란 진정제가 사용됐는데 사망에 이르기까지 20분 이상이 걸렸으며, 한 사형수는 익사, 질식과 유사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총살형은 사형수를 의자에 묶고, 심장을 조준하는 ‘조준점’을 표시한 후, 머리에 두건을 씌운 상태로 집행된다.
3명의 총격수가 사형수를 15피트(약 4.5m) 거리의 구멍 뚫린 벽 뒤에서 저격한다.
사형수들을 변호하는 변호인들은 이전 총살 방식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이 방법이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처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22년 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판사 또한 이 방법이 고문에 해당한다고 판결했으며, 사형수가 최소 10초 동안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 대법원은 사형수들에게 처형 방식을 선택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모든 방식이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시그몬은 2001년에 전 여자 친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자신의 죄를 법정에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