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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타나의 한 노인이 로토 당첨 사기를 당한 가운데 콜롬비아 출신 3명이 체포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0일 몽클레어에서 쇼핑을 하던 72세 할머니에게 여성 두 명이 접근해 “최근 로토에 당첨됐는데 은행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간절하게 말했다”고 밝혔고, 결국 할머니는 이들을 도와주기로 하며 은행으로 함께 갔다.
피해 할머니는 은행에 도착해 자신의 계좌에서 1만 8천달러를 꺼내 용의자에게 주고, 집에 2천 달러가 더 있으니 주겠다고 했다.
2만 달러를 건네받은 두 명의 용의 여성들은 한 남성이 운전하는 흰색 기아 소렌토가 현장에 도착했고, 피해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며 로토 당첨금이 들어있는 것이라며 소포를 건네주고 차를 타고 떠났다.
피해 할머니는 들뜬 마음에 소포를 열어 봤지만 박스 안에는 잘게 잘린 신문이 가득 들어있었다.
순간 정신을 차린 할머니는 즉각 경찰에 신고 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노인 사기로 단정짓고, 기아 소렌토를 식별해 쫓기 시작했다.
그리고 25일 풀러튼 경찰이 해당 차량을 발견해 세우고 차 안에 타고 있던 3명의 용의자를 모두 체포했다.
용의자는 60세의 로잘바 베르날 산체스, 58세의 하이로 나란조 로페즈, 21세의 케빈 프리에토–베르날로 밝혀졌고 세 사람 모두 콜롬비아 시민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전과도 화려했다. 용의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프리에토–베르날은 일리노이주에서 절도 혐의로 중범죄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네소타주에서도 절도 혐의로 중범죄 보호 관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은 정확한 증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형사들은 이번 수사에서 용의자들과 관련된 많은 양의 물리적 증거를 회수했다”고 말하고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형사들은 두 번째 여성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노인 학대, 사기 및 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진을 공개하고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제보 및 신고: 909) 356-6710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