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허드슨강에 10일 헬기 1대가 추락했다고 미국 매체들이 현지 경찰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17분에 구급대에 사고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가 6명 발생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사고 헬기가 물에 거의 잠긴 채 거꾸로 떠 있는 모습과 여러 대의 구조 보트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사건 조사 관계자를 인용해 아구스틴 에스코바르 지멘스모빌리티 CEO와 그의 아내 및 세 자녀, 조종사 등 총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에스코바르 CEO는 2022년 지멘스 스페인 법인의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는 지멘스 모빌리티에서 철도 인프라 부문 글로벌 CEO로 재직 중이다.
2023년부터는 스페인의 독일상공회의소 부회장도 맡아 왔다.
항공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헬기는 현지시간 오후 3시 뉴욕 맨해튼 남부 헬리포트에서 이륙했으나, 약 18분 만에 허드슨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헬기는 공중에서 프로펠러가 분리되면서 두 동강이 난 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 가까운 거리마다 소방 트럭과 구급차들이 요란한 경적과 경광등을 보이며 질주하고 있었다.
맨해튼 지역의 상공은 항공기와 헬기 등으로 언제나 거의 채워져 있으며 거기엔 민간의 레저용 비행기와 여객기, 관광객용 항공기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맨해튼에는 또 여러 개의 헬기 착륙장들이 있어 바쁜 기업인들을 비롯한 뉴욕 지역 인물들이 헬기를 이용한다.
뉴욕 상공에서는 여러 해 동안 수 많은 항공기 사고가 발생해왔다.
2009년에는 여객기 한 대와 관광 헬기가 허드슨 강 상공에서 충돌해 9명이 사망했고 2018년에는 “오픈 도어” 비행의 모험을 제공하는 전세기 헬리콥터가 이스트강으로 추락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