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감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적시타와 장타를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렬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정후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세 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이날 1타점 적시타와 2루타를 날려 하루 만에 침묵을 깼다. 시즌 9번째 2루타를 생산했고, 타율은 0.322에서 0.333으로 올랐다.
1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왼손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의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루자르도의 낮은 스위퍼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장타 본색을 드러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루자르도의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폭발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폭투를 범한 사이 3루에 도달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통과했다.
이정후는 8회 찾아온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무사 1, 3루에서 왼손 불펜 투수 호세 알바라도의 시속 160.9㎞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12승 5패)는 이정후의 적시타를 앞세워 4-6으로 추격했으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패배를 떠안았다. 3연승 도전도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