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콜로라도의 한 나이트클럽을 급습해 1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DEA를 비롯한 300명 이상의 미 수사기관 요원들은 이날 새벽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위치한 지하 나이트클럽에서 마약과 무기를 압수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를 통해 당국은 총 114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DEA partners and @DHSgov placed patrons (in the U.S. illegally) on buses for processing and likely eventual deportation.
DEA 로키산맥 지부 책임자 조나단 C. 풀렌은 “클럽 내부에서 코카인, 투시(엑스터시와 코카인의 합성 마약) 등 마약 밀매, 매춘, 폭력 범죄가 일어났다”면서 “현역 군인들이 클럽에서 보안 업무를 하면서 범죄에 연루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DEA가 온라인에 게시한 현장 영상에는 연방 경찰들이 창문을 깨자, 클럽을 나와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요원들은 탈출하는 사람들을 막으며 영어와 스페인어로 “수색 영장이 있으니,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든 채 한 명씩 정문을 통해 나가라”고 명령한다.
이민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넘겨 받아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범죄에 연루된 군인들은 미 육군의 형사수사부(CID)로 넘겨졌다고 한다.
한편 미 법무부 장관 파멜라 본디는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이번 급습 작전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있던 두 명의 용의자도 체포했다고 알렸다. 이어 “트럼프의 ‘안전한 미국 만들기’가 성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이민자 추방 정책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