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아파 모스크서 또 테러…”최소 47명 사망”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 시아파 모스크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47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 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탈레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주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테러 공격으로 46명이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이날 모스크에 4명의 자살폭탄 공격조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2명이 경비 출입구에서 자폭하는 사이 다른 2명이 안으로 달려간 뒤 예배자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트리고 자폭했다는 것이다.
모스크의 금요예배에는 보통 수백명이 참석한다.
영상 화면을 통한 폭발 현장은 피로 얼룩진 카펫에 주검이 흩어져있고 생존자들이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테러는 쿤두즈시 테러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IS-K 조직은 2015년 탈레반에서 이탈해 나온 뒤 다국적군 및 국제 구호 단체는 물론 탈레반까지 공격했다. 올 8월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 재점령하고 30일 미군이 완전철수한 뒤 여러 건의 폭발물 공격이 아프간 전역에서 이어졌으며 IS 조직이 배후를 주장해왔다.
탈레반과 IS는 모두 수니파에 속하지만 완전히 갈라섰다.
한편 탈레반은 2001년까지의 첫 집권 때 박해했던 아프간 무슬림 소수파인 시아파을 보호할 것이라고 최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