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기술 자립의 꿈을 실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발사 하루 전날인 20일 오전 발사대로 이동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는 이송 작업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체 종합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된다.
이후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오전 중에 발사대에 기립된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연료·산화제 등 추진제를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이 연결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한편 누리호는 인공위성 모사체를 싣고 오는 21일 오후 4시(잠정)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과거 러시아 기술로 발사체 엔진을 제작한 2013년 나로호와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주발사체다. 1.5t급 인공위성을 600∼800㎞ 상공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독자 우주기술을 지닌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