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미인대회 참가자가 과거 이스라엘 국기를 흔든 영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결국 대회에서 퇴출당했다. 해당 영상은 인도네시아에서 친이스라엘 행위로 해석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5년 ‘미스 인도네시아’ 대회에 파푸아고원주 대표로 출전한 메린스 코고야가 2년 전 올린 영상으로 인해 대회에서 제외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코고야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이 최근 다시 확산하면서 사람들은 그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행동을 지지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코고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은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나의 기독교 신앙을 표현한 것이었다”며 “2년 전 만든 영상이 왜곡돼 공유됐고, 이는 나의 진짜 신념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회를 주관한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측은 그녀를 대회장에서 퇴출하고 다른 참가자로 교체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해왔다.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표현은 인도네시아 대중의 강한 반발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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